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 이민자 수용소 사용 반대 집회

과거 미국 원주민, 일본계 미국인 등 소수민족 수용 목적으로 사용된 포트실(Fort Sill) 미군 시설을 트럼프 행정부가 1,400명에 달하는 이민자 어린이 및 서류미비 이민자 수용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하자 미국 전역의 민권 단체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6월 27일 로스앤젤레스 리틀도쿄 JANM 박물관 앞 민주주의 광장에서 민족학교 등 500명의 인파가 모여 트럼프 행정부의 비인도적인 이민자 및 이민자 어린이 수용 정책을 규탄했다.

오클라호마 주에 위치한 포트실 수용소는 과거에 아파체 원주민 부족을 감금하고, 2차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위헌적 강제 수용소로 사용되었다. 당시 여기에 수용된 원주민 어린이들은 강제로 자신의 정체성과 문화를 잊고 백인 사회에 동화되도록 교육을 받았다.

이번 집회는 6월 22일 오클라호마 포트실 미군 기지 앞에서 열린 집회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등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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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족학교의 풍물패가 집회를 여는 공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