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교육신문 칼럼: 커뮤니티의 일부인 홈리스 주민

민족학교 심인보 이사 (가주교육신문 5월 25일자 칼럼)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과 함께 미국 지성인 사회의 가장 큰 우려는 선정주의 (sensationalism)와 국수주의 (nationalism) 이라고 요약 할 수 있습니다.   무식과 만용을 겸비한 부동산업자가 선동적이고 감정적인 구호로 미국내 양당 정치와 경제분배로 부터 소외된 유권자들에게 반이민, 반인종, 반종교적 구호로 충동하여 미국의 합리성과 정의를 마비시킨 시대로 오늘을 역사가들은 정리할 것입니다.  오늘 미국을 휩쓸고 있는 오류를 앞장서 극복하는 이들이 미래 미국의 진정한 주인이 될 것입니다.

제가 거주하는 얼반인시 아시안 주민들이 산타아나 강변에서 거주하는 노숙자들을 위한 얼바인 시내 셀터건설을 저지하는 집단행동을 언론에서 접하고 저는 몇 일동안 혼잣말로 “이민자 모두가 셀터를 찾아 미국으로 온 노숙자들이지 않는가… 1979년 부모님 손을 잡고 코리아타운에 입주했던 그 아파트는 나의 임시 셀터이었는데…” 중얼거리다 꿈속에서 “시궁창 나라에서 이민와서 웰페어 받는 얌체족들, 아무 능력없이 가족초청으로 이민와서  미국에 동화 되지 못하는 이방인들 , 마약거래자, 테러리스트, 범법자들을 미국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목소리, 백인민족주의자의 목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기 도 했습니다. 배타적 백인국수주의에 가장 표적이 되고 있는 이민자들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실현하는데 앞장서지 못하고 지역사회에서 배타적이고 집단 이기주의적 성향을 띄는 것에 경악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가주의 많은 주민들의  노숙 문제는 중상계층의 붕괴로 인한 빈곤가정 급증, 최저생활보장의 실패, 지역 시정부의 주거권보장(렌트인상저지) 정책의 실패, 정신보건 정책의 실패, 금융사기와 부동산 대폭락 인한 세입자 급증, 계속된 전쟁으로 인한 참전용사들에 대한 정신보건문제와 복지 실패, 마약남용 등등의 복합적인 문제들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숙주민들은 경제와 사회 문제들의 피해자들이지 범법자이거나 낙오자가 아닙니다.  지난 20년동안 코리아타운의 주택비용의 급상승으로 인한 대혼란은 언급 할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인타운 거주자들 중에서 “준노숙자” 신세로 방황하시는 노인분들과 젊은 층의 수는 상상을 초월 한다고 사회복지제공 단체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노숙하시는 분들을 보면 마음아파하며 눈물 흘리는데 부모들은 자녀들을 노숙자로 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항의시위하는 모습에 가치관의 아이러니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몇달 전 저의 아이가 자신의 학원앞에서 노숙하시는 할아버지에게 정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항상 저에게 “할아버지는 왜 집이 없지? 원래 집은 어디에 있을까?, 왜 매일 잠만 자지? 춥지 않을까?” 등의 질문과 매주 저에게 “아빠 돈있으면 할아버지에게 밥 싸주고 가자” 에서 “우리랑 같이 살면 안될까, 우리 할아버지는 벌써 돌아 가셨잖아?”로 저를 당황하게 하였고 어느날 부터 그분이 모습을 감추자 우리 아이는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주택은 생활의 필수적인 3요소이며 국가로 부터 보장받아야 할 인권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사회로 부터 소외받고 삶을 유지하는 이들을 동정하고 감싸안고 베푸는, 하여 더불어 사는 사회가 우리가 추구하는 미국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코리아타운을 코리안들 만을 위한 동네이 아닌, 돈있고 사업하시는 분들만의 동네가 아닌, 건물소유주, 주택소유주들만의 동네가 아닌 노숙자들을 포함한 저소득층아파트를 찾아 헤매시는 노인분들, 갓 이민와 가난하고 힘없고 낮은 임금과 높은 월세에 허덕이는 모든 이들이 살아가는 보금자리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다. 진정한 “커뮤니티”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곳에 있지 특종 인종이나 이해집단을 위해 형성되지 않는 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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